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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시>제주바다 숨비소리

시간 - 김태일

by 숨비 소리 2015. 11. 27.

 

 

 

시간

  

 

김태일

  

 

지난밤

가로등 불빛 등에 지고

4차선 아스팔트 길을 무단 횡단하던 누렁이

 

쫓기듯

내달리다

어처구니없이 숨을 거둔,

 

그 텅 빈 눈동자 속

마지막 타오르던 생의 불길

들숨

그리고 날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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