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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시>제주바다 숨비소리

하늘 문자 - 김태일

by 숨비 소리 2015. 5. 12.

 

 

하늘 문자

 

 

 

김태일

 

 

 

아름아, 보고싶구나

잘 있지?

거기 하늘나라도 따뜻하지?

 

네, 저는 잘 있어요

아무 걱정 마세요

여기도 무척 따뜻해요

 

…?

 

아빠는 무척 당황했다

지난봄 카페리가 침몰하여 행방불명된 딸이 그리워 무심코 문자를 보냈더니 회답 문자가 날아든 것이다

 

다음에 또 따님이 보고 싶을 땐 문자 주세요

언제든지

 

엊그제 바꿨거든요

어쩐지 이 전화번호에 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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