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문자
김태일
아름아, 보고싶구나
잘 있지?
거기 하늘나라도 따뜻하지?
네, 저는 잘 있어요
아무 걱정 마세요
여기도 무척 따뜻해요
…?
아빠는 무척 당황했다
지난봄 카페리가 침몰하여 행방불명된 딸이 그리워 무심코 문자를 보냈더니 회답 문자가 날아든 것이다
다음에 또 따님이 보고 싶을 땐 문자 주세요
언제든지
엊그제 바꿨거든요
어쩐지 이 전화번호에 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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