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래물 파도 소리
김태일
언제였을까
뒷집 떠꺼머리 총각
앞집 비바리 처녀
몰래 만나
남몰래 눈길 나누던 몰래물
시커먼 너럭바위 샘물가에는
서역 하늘도 제주 바당도
해 하나씩 꿀꺽 삼켜
얼굴 후끈 달아오르고
노을 언덕 카페
연인들 가슴마다엔
몰래 몰래
남몰래 울렁이는 파도 소리
멀리 다홍빛 방사탑
두 귀 쫑긋 기웃거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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