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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그녀를 떠나야 그녀를 보았다

언제나 그랬다 - 제주문학 제49집

by 숨비 소리 2009. 9. 2.


언제나 그랬다


김태일


오늘도 그랬다
이메일을 보내려고 자판 앞에 앉자마자
머리 속에서 널뛰기하는
너의 상념들
그건 마치 시위였다
밤새 한바다 건넌 바람
바닷가에 핀 유채꽃에 취하여 허위허위 섬에 오르듯
모니터 속으로 흘러넘치는 문자들의 행렬
넌 항상 그랬다
언제나 나를 넘쳐흐른다
 

2007. 5.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