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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시>제주바다 숨비소리

시심詩心

by 숨비 소리 2009. 8. 15.

 

 

시심詩心

 

 

 

김태일

 

 

 

느닷없이

 

내 마음

생의 옷을 벗고

구름처럼 흘러가는 어느 하늘가

 

휘몰아치는 태풍에 밀려오는 해일과 같이

 

으르렁거리며 쏜살같이 덮쳐오는 표범과 같이

 

단잠에 빠진 바다가 코를 고는 어느 봄

소나기 같이

느닷없이

 

신이 내리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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