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심詩心
김태일
느닷없이
내 마음
생의 옷을 벗고
구름처럼 흘러가는 어느 하늘가
휘몰아치는 태풍에 밀려오는 해일과 같이
으르렁거리며 쏜살같이 덮쳐오는 표범과 같이
단잠에 빠진 바다가 코를 고는 어느 봄
소나기 같이
느닷없이
신이 내리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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