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연폭포 바위 얼굴
김태일
차마 난
연못 속으로 뛰어내리는 그녀를
마주 바라볼 수가 없어요
너무 눈이 부셔
가슴 두근거려
하여 이렇게
엉거주춤
연못가에 몸 숨겨
뒤돌아 누워
반쪽 얼굴로 흘금거려요
저 하늘 흰 구름이 잠시 깃든 척
검둥오리 흰 뺨인 척
* 제주문학 제53집 발표작
천지연폭포 바위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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