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에 피는 꽃
김태일
밤새 흔적도 없던
책상 위 메모지
점 하나 찍자
아침 햇살에 눈이 부셔
나를 보고 웃네요
빛이 세상을 여는군요
백지에 글자 깃드니
성령의 불길 솟고
누구일까요
이 몸 타오르는 생명의 불꽃
어둠 뚫고
수수만년 내달려 온
2006.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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