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바다에 꽃피워 놓고
김태일
살바람 언덕 그리워
전생 내리듯
이 한바다 가득 물안개
어느 여름 밤
한라산 존자암
두 손 모은 향불처럼
하소연하듯
속삭이듯
제주바다 소나기
물안개 피워
바다 끝까지 안개꽃
각시탈 실눈 흘기며
웃는 듯 우는 듯
이 가슴 혼불 지펴 놓고
2006.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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