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김태일
너는 나에게 선물이다
그리움 걸어 놓고 눈 질끈 감은 수평선도
칼바람 한 모금 베어 문 사라 솔숲 파도 소리도
날밤 미리내 바래 날갯짓하는 한라 옷자락도
항상 겨운 너의 눈동자도
온 세상은 나에게 모두 순간순간
눈물로 빚은 선물이다
하지만 나는
창밖 저 길고양이에라도
눈시울 이슬 한 방울 달아 준 적 있을까
'<발표시>제주바다 숨비소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별 꽃 - 김태일 (0) | 2022.02.09 |
---|---|
바당도 뒈싸지멍 갈라지멍 울었주 - 김태일 (0) | 2022.02.09 |
까마귀도 모르는 제사 / 김태일 (0) | 2021.09.20 |
동심童心 / 김태일 (0) | 2021.09.20 |
보리밭 탈곡기 소리 / 김태일 (0) | 2021.09.20 |